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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2배, 좌석 점유율 90% 훌쩍…이것이 '김연경 효과'

'배구 여제'의 발길을 따라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이날 최종 입장 관중은 3652명, 좌석 점유율은 96.6%(총 좌석 3779석)였다.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티켓 판매가 88%(3337석)나 이뤄져 일찌감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매진까지 불과 127석이 남았는데 홈 팀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체 관람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만원 관중에 조금 부족했다"고 밝혔다. 바로 김연경(34·흥국생명) 효과다. 지난 시즌 1위 팀 현대건설의 시즌 첫 홈 경기였던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전 관중은 2913명이었다. 이 경기는 여자부 공식 개막전으로 주말 오후 2시에 열렸는데, 평일 저녁 흥국생명전에 더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연경 덕분인 것 같다. 원래 3층 원정팀 좌석은 들어차지 않는데, 오늘은 거의 꽉 채웠다"고 놀라워했다. 홈 팀 현대건설 관중이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자,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 팬들도 힘찬 박수로 맞불을 놓았다. 김연경은 6월 말 흥국생명과 여자 배구 최고 수준인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에 계약,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코트에서 자신의 인기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KOVO컵을 시작으로 지난 1일 2022~23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흥국생명전까지 총 21경기가 열린 가운데, 김연경이 출전한 5경기가 '최다 관중 톱5'를 휩쓸었다. KOVO컵이 열린 순천팔마체육관의 최다 입장 가능 인원은 3500명이다. 하지만 김연경을 보러 팬들의 발길이 쇄도했다. 결국 입석 티켓까지 모두 팔렸다. 8월 13일 IBK기업은행과의 조별경기 1차전에 3795명, 8월 17일 GS칼텍스전에는 3978명이 찾았다. TV 시청률 역시 김연경이 나선 두 경기가 각각 1.78%와 1.29%로 1~2위였다. 김연경은 "컵대회가 지방에서 열려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며 감격했다. V리그 개막 후에도 김연경의 인기를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홈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이번 시즌 첫 경기에 최다 관중인 4345명이 찾았다. 팬들은 200여장 남짓 남은 개막전 현장 티켓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섰다. 지난 15일 열린 팬 미팅 겸 출정식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어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은 티켓 판매 28분 만에 매진(3304명)을 달성했다. 김연경이 KOVO컵(2경기)과 V리그(3경기)에서 뛴 5경기에서 세 차례의 만원 관중이 기록됐다. 평균 관중은 3814명(좌석 점유율 90%)이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의 평균 관중(1722명)의 두 배가 훨씬 넘는다. 김연경의 관중몰이에 원정팀도 행복한 비명이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아이콘이다. 또한 '걸크러쉬'의 선두 주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관중 추이를 보면 '김연경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연경 언니'를 보고 싶어하는 관중들의 발걸음이 많다"고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관중 증가를 체감한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라고 했다. 여자배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이 V리그 인기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부진 탓에 V리그가 팬들에게 외면받거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김연경이 돌아와 큰 힘이 됐다"며 반겼다.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진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가세로 순항하고 있다. 1일 현대건설에 졌지만, 앞선 두 경기는 3-0 셧아웃 승리로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보통 선수를 영입하면 한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김연경이 오면서 흥국생명은 공격과 수비, 리시브, 블로킹까지 네 가지가 좋아졌다. 강팀으로 바뀌었다"고 경계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 김연경이 와서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했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구단에 따르면 오는 4일 홈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 티켓도 벌써 4000장(2일 오후 1시 기준) 넘게 예매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합류해 많은 관중을 불러들여 구단으로선 고맙다"며 "아직 주말 홈 경기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만원 관중까지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5800석 규모로 V리그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한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는 계속될 거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11.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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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뛴다, 흥국생명도 뜬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의 합류로 2022~23시즌 V리그 판도가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기존 선수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0일에 이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한 여자 대표팀 선수 10명이 추가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이로써 2022~23시즌 7개 구단 총 107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 다가오는 2022~23시즌 각 팀 전력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전력 변화는 흥국생명이다. 박미희 감독이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흥국생명은 새 시즌 리빌딩을 준비했다. 김연경이 지난달 최고 보수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에 계약하고 합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이정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합류로 새 시즌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5위였던 흥국생명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했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우승 다툼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른 팀이 긴장하겠는데"라고 전망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시즌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로 통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여러 악재가 터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통합 우승에 실패했다. 이 해설위원은 "당시에는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은 현 전력으로 처음부터 손발을 맞춰 준비할 수 있다"며 "2020~21시즌보다 외국인 선수도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당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루시아에서 브루나로 교체했지만 전혀 덕을 보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검증을 마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합류했다. 이 해설위원은 "리베로 김해란이 있고, 센터 이주아나 레프트 정윤주도 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김연경을 믿고 편하게 뛰면 성장과 함께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28승 3패, 승점 82로 독주했다. 최다 승, 최다 승점, 최다 연승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2~3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제지할 수 있다"면서 "IBK기업은행도 김호철 감독이 중도 합류한 뒤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고희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GC인삼공사도 멤버 구성이 좋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의 전력이 좋아져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심에는 흥국생명이 있다. 김연경은 "감독님과 미팅과 면담을 하면서 분위기도 너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체력과 실력 모두 발전한 것을 보면서 비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을 비롯해 도로공사, GS칼텍스 등 상위권 팀이 워낙 잘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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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세 번째 손 맞잡은 김연경, 이번엔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흥국생명과 세 번째로 손을 맞잡았다. 흥국생명이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규정상 선수 1명에게 허용된 최고액(1년 7억원, 연봉 4억5000만원+성적에 따른 옵션 2억5000만원)을 받는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연경은 앞서 두 차례 흥국생명과 매끄럽지 않게 작별했다. 루키 시절부터 팀을 챔피언 반열에 올려놓은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 활약한 뒤 일본과 터키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후 2012년 터키 페네르바체와 계약 과정에서 에이전트 인정 여부, 계약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을 두고 흥국생명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져,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김연경 사태'가 이슈로 떠올랐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2020년 여름 다시 손을 맞잡았다. 김연경이 코로나19 확산과 도쿄 올림픽 준비 등을 이유로 11년 만의 V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흥국생명이 컵대회 전승 우승, 개막 10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로 불렸다. 하지만 시즌 도중 선수단 내 불화설에 이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폭(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되면서 팀이 곤두박질쳤다. 김연경도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흥국생명은 눈앞에 뒀던 정규시즌 우승을 뺏겼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연경이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GS칼텍스에 완패를 당했다. 결국 김연경은 허망함 속에 흥국생명을 다시 떠났다. 한국에선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김연경은 V리그 복귀 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만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흥국생명은 크게 바뀌었다. 8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 감독이 물러났고,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주장 김미연을 제외하면 이주아-김다은-김다솔-박혜진-정윤주 등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의 합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선수들이 돈 주고도 구하지 못할 소중한 것을 얻게 됐다"고 반겼다. 김연경은 "심사숙고 끝에 국내 팬들을 만나고자 흥국생명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한다. 1년 뒤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할 수 있다. 어쩌면 이번이 흥국생명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일 수 있다. 이정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의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상위권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후배들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김연경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형석 기자 2022.06.22 18:29
스포츠일반

1위냐 2위냐? 그보다 흥국생명 봄 배구가 더 걱정

눈앞의 상황도 어두컴컴하다. 좀 더 멀리 보면, 봄 배구는 더욱더 걱정이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락(학폭) 논란으로 빠진 흥국생명의 암울한 현주소다.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을 한 팀에 모은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예상대로 독주했다. 하지만 팀 내 불화설과 학폭 논란 속에 흔들린 흥국생명은 4개월 동안 수성한 1위 자리를 GS칼텍스에 뺏겼다. 양 팀의 승점은 같지만, 흥국생명(1.452)이 세트득실률에서 GS칼텍스(1.558)에 뒤져 있다. 그래도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은 덕분에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최근 팀 전력과 분위기,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흥국생명의 1위 탈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5라운드 이후 7경기에서 고작 1승만 챙겼다. 오는 6일 3위 싸움 중인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은 뒤 9일(현대건설)과 13일(KGC인삼공사 등) 하위팀과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향후 일정에 큰 부담이 없다. 5일 현대건설, 12일 IBK기업은행, 16일 KGC인삼공사까지 맞대결한다. '쌍둥이 자매'가 불러온 여러 가지 논란과 팀 이탈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이재영의 이탈은 역할을 나눠 맡았던 김연경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상대 집중 견제가 심화하고 있다. 공격과 리시브, 수비까지 다 하려니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상대의 서브를 받고 다시 공격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다. 이정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김연경이 후배들이 기죽지 않도록 무던히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재영의 빈 자리를 대체하는 김미연이 리시브 불안을 안고 있는 만큼 상대는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리시브부터 흔들리면 공격과 수비 등 전반적으로 연결이 원활할 수 없다. 새 외국인 선수 '라이트' 브루나 모라이스가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세터' 이다영의 공백은 블로킹 등 높이 약화로 이어지고, 볼 배급 등 조직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상대는 흥국생명의 이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한비와 박현주 등 백업 자원이 있지만, 경험이 적다. 최근 팀 전력을 고려하면 봄 배구 무대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흥국생명에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GS칼텍스는 이소영-강소휘-메레타 러츠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막강하다. 팀 조직력과 분위기도 좋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정규시즌 3승 3패)로 더 앞선다. 봄 배구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하는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역시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이정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은 멤버가 좋다. 라자레바의 기량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압도적"이라며 "도로공사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또한 배유나-정대영 센터진이 좋고 켈시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리베로 임명옥이 수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 탈환도 쉽지 않고, 봄 배구에서도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냉철하게 전망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팀과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결국 흥국생명은 봄 배구에 무대에서 선전하려면 남은 정규시즌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1.03.03 06:00
스포츠일반

흥국 집안싸움? 여자부 '서브퀸' 경쟁 흥미 UP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V리그 개인 통산 3번째 '서브 퀸' 등극을 노린다. 대항마는 팀 동료 김미연(29·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출전한 19경기에서 공격 성공률(공격종합) 47.41%(21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득점, 오픈(이하 공격), 퀵오픈, 시간차, 후위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V리그에서도 뽐내고 있다. 서브도 1위다. 세트당 0.351개를 기록 중이다. 서브 성공 개수(26개)도 가장 많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2005~06), 2008~09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배구는 서브 리시브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공이 세터에게 정확하게 연결될수록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강서브를 날려 상대의 리시브를 흔드는 게 그래서 효과적이다. 많은 감독은 "범실을 하더라도 과감하고 공격적인 서브가 필요하다"고 본다. 2019~20시즌 여자부 서브 1~3위 문정원(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황민경(현대건설) 등은 거의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다. 반면 김연경은 강하게 때리지 않는다. 리시브가 약한 선수를 향해 보내거나, 상대 코트의 빈 곳을 노린다. 정확한 서브에 집중한다. 그런 그가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기에 더 주목된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연경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코트의 빈틈을 간파할 줄 안다. '강하지 않아도 예리한' 서브를 구사하는 이유다. 한 선수에게 시선을 둔 뒤 반대 방향으로 서브해 허를 찌르기도 하더라. 상대가 대비하는 걸 역이용할 줄 안다. 심리 싸움도 잘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경험과 배구 센스, 기량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얘기다. '서브 퀸' 경쟁은 집안싸움이다.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이 세트당 0.338개를 기록하며 서브 2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까지는 김연경을 제치고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이정철 위원은 "어깨가 강한 김미연은 좋은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다. 일단 네트를 넘어 상대 코트에 꽂힐 때 공의 움직임이 매우 많다. 상대 수비 라인 위치에 따라 서브의 낙구 지점을 조절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며 설명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3)은 복병이다. 세트당 서브 0.284개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공의 회전은 적지만 변화는 심한 '플로터 서브'를 주로 구사한다. 이 서브는 낙구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리시브가 흔들린다. 안혜진은 2018~19시즌에도 서브 부문 4위에 올랐다. 김미연은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합류하면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안혜진도 다른 세터 이원정과 번갈아 기용된다. 서브 득점 추가는 김연경이 유리한 상황. 그가 통산 세 번째 '서브 퀸'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1.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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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우흥’ 일까…GS칼텍스에 물어봐

2020~21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V리그 개막 전부터 ‘어우흥’이라는 말이 돌았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줄인 말이다. 흥국생명은 6월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을 영입했다. 그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인 세터 이다영을 잡았다. 이로써 김연경-이재영-이다영-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김세영-이주아로 이어지는 전·현직 국가대표로 팀 라인업을 완성했다. 평균신장이 186.5㎝이다. 그런 흥국생명이 9월 컵대회 결승전에서 무너졌다. 준결승까지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어간 흥국생명을 무너뜨린 건 GS칼텍스였다. 김연경은 “패배가 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흥국생명은 컵대회 패배를 딛고 정규시즌에서는 더 강해졌다. 1, 2라운드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0연승. 지난해 막판 4연승을 더해 14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이 5일에도 이겼다면 여자배구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기록 수립은 무산됐다. 이번에도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흥국생명을 무너뜨린 건 GS칼텍스의 ‘과감함’이었다. 비결은 과감한 서브였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V리그에서 서브가 좋기로 이름난 팀이다. 서브 득점 1위(세트당 1.341개)가 흥국생명, 2위가 GS칼텍스(1.283개)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12개로 8개의 GS칼텍스에 앞섰다. 그런데 3라운드 경기였던 5일 GS칼텍스가 5-2로 우세했다. GS칼텍스 강소휘·이소영·안혜진이 서브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곧바로 득점이 되지 않아도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세트당 리시브 정확이 흥국생명 27개, GS칼텍스 32개였다. 리시브가 불안하자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다. 퀵 오픈, 속공이 줄고 블로킹이 따라가기 좋은 오픈 공격(전체 공격 중 52.7%)이 많았다. 루시아의 부상도 흥국생명에 치명적이었다. 루시아는 1세트 어깨 탈구로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 김연경 의존도가 높아졌다. 두 선수 모두 리시브와 공격을 겸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김연경은 5세트에 7개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1개만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재영도 공격 성공률이 이날(33.33%) 평소(37.70%)보다 떨어졌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GS칼텍스가 초반에는 서브를 이재영에게 집중시켰다. 그러자 공격이 김연경에게 쏠렸다. 그 효과가 5세트에 나타났다. 김연경이 30대다. 루시아가 빠져 체력 소모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서브 범실은 GS칼텍스(12개)가 오히려 흥국생명(10개)보다 많았다. GS칼텍스는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서브 실수에 대해 뭐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살살 넣으면 지적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블로킹도 효과적이었다. GS칼텍스 메레타 러츠는 V리그 최장신(2m6㎝)이다. 러츠는 이날 이재영의 대각공격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차상현 감독은 러츠에 “반 발 더 안쪽으로 들어와 대각선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이재영 공격이 러츠 손에 맞은 뒤 코트로 넘어오는 횟수가 늘었다. 게다가 김연경·이재영이 전위에 있을 때는 여자배구에서는 드문 3인 블로킹(11회)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이정철 위원은 “흥국생명을 상대할 때는 블로킹 방향과 상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그게 통했다”고 말했다. 연승을 마감할 경우 연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7일 정밀검진을 받는 루시아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정철 위원은 “다른 팀도 흥국생명을 어떻게 상대할지 해법을 알게 됐다. 한 번 지면 피로가 두 배로 몰려온다. 흥국생명엔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7 08:38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이정철 해설위원의 여자부 전망…"흥국 역대 최강이지만 GS칼텍스가 던진 메시지 중요"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KOVO컵에서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지만, 흥국생명이 단연 1강으로 꼽을 전력이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뒤를 잇고, 나머지 세 팀(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도 앞의 두 팀과 전력 편차는 크게 없을 것 같다." -프로 출범 후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역대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FA 이적해 합류했지만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김해란(리베로)이 빠져, 전체적으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 감당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특히 출산으로 팀을 떠난 김해란은 비득점 요소에서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과 진두지휘하는 능력이 좋은 베테랑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컵대회에서 공격 성공률이 32.81%에 그쳤다. 그런데 김연경이 합류했다. 공격력은 물론 리시브까지 가장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다. 팀 결속력도 좋아진다. 김연경의 합류로 (전력과 팀 분위기 등) 모든 게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공만 올리면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이다영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다영도 볼 배급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팀 멤버만 보면 역대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흥국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실 세트 우승은 말이 안 되고, 전승 우승도 쉽지 않다. 팀 전력을 6:4로 나누어보면, 전력이 낮은 팀(4)이 강한 팀(6)을 이기기 쉽지 않은 게 배구다. 만약에 김해란까지 있었다면 전승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가 강한 서브와 수비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른 구단에 해법이 됐을까? "GS칼텍스가 정말 큰 일을 했다. 김연경이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붐이 일어났다. 다만 흥국생명의 전력이 너무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승장구하면 순위 싸움 등의 흥미가 떨어져 '배구 열기가 식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 GS칼텍스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했지 않나. 강소휘와 이소영, 메레타 러츠의 삼각 편대가 좋다. 특히 결승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추월을 당해도, 벤치의 수 싸움을 통해 역전을 만들더라. 다른 팀에 '우리도 흥국생명에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세터와 리베로의 이동이 많았다.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호흡이 좋을 것이다. 이재영의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이다영의 빠른 토스가 도움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합류로 센터 김수지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속공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이고은이 첫 번째, 안혜진이 두 번째 세터였다.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안혜진-이원정으로 새롭게 세터진을 구성했다. 세터가 흔들리면 불안 요소가 커질 수 있다. 컵대회에선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은퇴하고, 대신 이고은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배유나, 정대영 등 센터진과 호흡이 잘 어우러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다영이 떠난 현대건설은 이나연이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양효진을 중심으로 하는 배구를 해왔다. 세터진 변화 속에 양효진의 공격 부담을 레프트에서 줄여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루소는 신장은 작지만 리시브아 기술이 좋다. 김주하가 리베로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김연견과 함께 탄탄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변화된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한 가지를 꼽는다면. "누가 흥국생명에 먼저 첫 승리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워밍업부터 경기력까지 확 달라져 있더라. 흥국생명 역시 이번에 코보컵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해, 큰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로 다른 팀은 흥국생명을 꺾으려 준비하지 않겠나."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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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우승 감독'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남자부 판도 "선수 이동 많아…KB손해보험·한국전력 기대"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아무래도 지난 시즌 1~3위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 팀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데려온 송희채가 군입대했다.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나경복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노재욱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 삼성화재로 옮겼다. 세터진(하승우, 이호건)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전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황경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 보인다. 수비와 리베로 모두 다소 약하다. 그래도 황경민이 들어오면 팀이 더 빨라지고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박철우가 FA 이적한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기대가 많다.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베테랑' 박철우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버텨줄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은 어려워 보인다." -직접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많이 걱정스럽다.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여서…팀의 리시브나 리베로가 안정적이고, 곽명우-이민규 세터진도 잘 갖췄다. 펠리페가 기존에 V리그에서 보여준 자기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의 활약도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고, 힘도 좋더라. 우리 나이로 스물이다. 아직 안 다듬어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잘 살린다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에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김형진을 데려왔다. 팀 컬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에 최적화되어 있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김재휘(KB손해보험)가 빠졌지만, 신영석이 센터진에 버티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건재하다. 또 레프트와 수비도 좋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다우디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다. 상당히 기대를 모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각각 신임 고희진·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 "산틸리 감독은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명문팀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보여진다.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의 스타일로 탈바꿈 한다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레프트 정성규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잘 어우러 진다면 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LIG 코치를 지내는 등 구단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지도자다."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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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

2014-2015시즌 프로배구가 10월18일 개막한다. 여자부 6개 구단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지난 시즌에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정상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훈련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몇몇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오랜기간 손발을 맞추지 못했지만 이를 극복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프로배구 개막이 정말 반갑고 설렌다. 나름 준비를 잘했다. 지난해 0.2% 아쉬웠던 점을 이번에는 잘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욕심 같아선 정규시즌 3연패를 차지하고 지난해 못한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꼭 해내겠다." ◇ 이성희 KGC 인삼공사 감독="가장 중요한게 선수들의 심리 안정인 것 같의 대화를 많이 했다. 선수와 스태프 모두 한마음이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팬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챔프전 진출이 목표다." ◇ 서남원 한국도로공사 감독="다른 5개 구단과 달리 도로공사는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올해는 이효희·정대영 등 2명의 훌륭한 FA(프리 에이전트)를 영입했다. 좀 더 우승에 가까워지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두 시즌 동안 팀이 많이 침체됐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모습에서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 선수 및 기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해설위원으로) 밖에서 볼 때는 시간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봤는데 직접 와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가더라. 내년에도 이렇게 배석될지 모르겠지만 앞에 앉고 싶다.(이날 미디어데이는 지난해 1~3위팀이 앞쪽, 4~6위 팀이 뒷쪽에 배정됐다.) 가장 좋은 선수는 팀이라는 말이 있듯이 팀플레이하는 흥국생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을 얻고 시즌을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이형석 기자 op5@joongang.co.kr 2014.10.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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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즈’ vs ‘영걸스’, 7명 대 6명이 하는 배구?

"3명 더 넣어 주세요." (김세진 올드보이즈 감독)"1명만 더 하는 걸로 하죠." (박미희 영걸스 감독)동시에 7명이 뛰는 배구?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열린 '올드보이즈'와 '영걸스'의 경기에서 코트 위에 7명이 서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이날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사전 이벤트 경기(15점 1세트)에서는 50대 이상 현역 감독 및 배구인으로 구성된 올드보이즈와 1~2년차 여자 선수들로 구성된 영걸스가 성대결을 펼쳤다. 올드보이즈는 최고참 이선구 감독(61·GS칼텍스)을 선두로 신치용(삼성화재), 신춘삼(KEPCO), 김호철(러시앤캐시), 이정철(IBK기업은행), 이경석(LIG손해보험), 차해원(흥국생명) 감독 등 현역 감독들 외에 강만수 경기운영위원장, 김건태 심판, 차주현 경기위원, 장윤창 경기대 교수, 류중탁 명지대 감독이 출전했다.영걸스 선수들은 이소영, 장보라(이상 GS칼텍스), 김현정, 곽유화(이상 한국도로공사), 신연경, 노란(이상 IBK기업은행), 조예진, 정미선(이상 현대건설), 정민정, 조송화(이상 흥국생명), 최수빈, 박상미(이상 KGC인삼공사)로 구성됐다.경기는 초반부터 영걸스의 우세로 흘러갔다. 현역에서 떠난 올드보이즈 팀 선수들은 연이어 범실을 범했고, 영걸스 선수들의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장윤창 교수와 이정철 감독이 그나마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득점을 올렸지만 9-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이를 보다 못하 나선 사람은 김세진 KBS 해설위원. 올드보이즈 감독을 맡은 김 위원은 영걸스 감독을 맡은 박미희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나이가 있으니 9인제로 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해 관중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박 감독은 흔쾌히 1명을 더 넣게 해줬지만 영걸스의 우세가 이어졌고, 김 위원은 퇴장당했던 강만수 위원장까지 더 넣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8명으로 싸운 올드보이즈는 17-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1.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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